[아미뉴스] 이흥수 기자 = 12·12 군사반란을 막았다면 없었을 분노 <1980>에서 영화와 전시로 돌아오는 배우 김규리가 시선을 모은다. 5년 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김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철수 엄마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이다. <1980>의 감독이자 <왕의 남자>, <강남 1970>, <사도>, <안시성> 등 30여 년을 미술 감독으로 지낸 강승용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김규리의 캐스팅에 대해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승용 감독은 김규리가 DJ로 활약하던 ‘퐁당퐁당’을 들으며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그녀에게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전달했다는 일화도 밝혔다.

12·12 군사반란을 막았다면 없었을 분노 '1980'에서 김규리의 스크린 컴백이 화제이다.
12·12 군사반란을 막았다면 없었을 분노 '1980'에서 김규리의 스크린 컴백이 화제이다.

한편 김규리 역시 ‘퐁당퐁당’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1980>과 운명 같은 만남과 출연이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혀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김규리는 이로 인해 마동석 주연의 <악인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며 모두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또한 화가로도 전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2023년 개인전 'NaA'를 열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1년 만에 다시 한번 5월 개인전을 준비하며 화가 김규리로의 행보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영화 <1980>은 1980년 5월 17일 중국 음식점을 개업한 철수네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녀는 둘째를 임신한 채로 가족을 돌봐야 하지만 언제나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맏며느리 철수 엄마 역으로 가족들과 이웃들에게도 항상 친절하고 미소를 보여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집안의 활력소이자 동네의 궂은일 해결사 역이다. 1980년대의 엄마들처럼 대본에 본인 이름도 없이 철수 엄마라고 적혀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는 김규리는 역할처럼 한 가정을 소리 없이 든든히 이끈다. 또한 철수의 상처를 호~하고 불어주는 씬이나 의자에 걸터앉아 도란도란 철수와 이야기하는 씬 등은 많은 관객들에게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한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게 할 예정이다.

2023년 개인전 'NaA' 중 김규리가 작품 앞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2023년 개인전 'NaA' 중 김규리가 작품 앞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평소에는 늘 웃으려 애쓰는 철수 엄마의 오열씬은 그래서 관객들을 더욱 처절한 분노와 슬픔으로 빨려들게 한다. 이렇듯 김규리를 배우와 화가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오는 가운데 <1980>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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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뉴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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